리뷰 (literally everything)

An expat's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 결과 & 후기

ten-to-nine 텐 투 나인 2020. 12. 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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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갑작스레 뉴스 속보가 떴다.

 

내가 사는 나라의 한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확진자가 발견되었다는 것.

 

지난 몇 달 동안, 일명 "locally-acquired", 즉 지역감염 사례가 있던 날들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그 동네를 지나갔던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다 긴장을 하며 검사를 받으려는 차량들이 줄지어 섰다.

 

Test Centre에서 차량 안에서 시동을 끄고 이 진기한 광경을 찍어봤다. 실제 대기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 음악을 들으면서 초조하게 차례를 기다렸다.

줄지어 선 차량들 - 내 앞으로도 뒤로도, 오직 보이는건 자동차 뿐

 

이렇게 가만히 멈춰서 기다린 지 20여분 만에 순서가 진행이 되어서 한걸음 더 가까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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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반복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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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가 다가올수록 더 긴장이 되고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그 감역 지역을 갔다 온 건 12월 12일. COVID-19 Hotspot으로 지정이 된 건 13일부터이다. 며칠간 퍼졌을 바이러스를 생각하니 다시 예전으로 (a.k.a a second/third wave)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초조했다.

들어가기 직전 - 클리닉 관계자들이 보이는 곳 부터는 사진이 금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다른 대기자들과의 접촉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Drive-in Testing,

이 시스템은 한국에서 처음 도입되었다고 해서, 기다리는 동안 Korean Pride를 느끼며 시간을 보냈다!

 

기나긴 대기시간이 끝나고 (총 1시간 30분 정도),

클리닉 관계자가 신상정보와 테스트를 받는 이유 (예를 들면 - 나의 경우엔, Hotspot에 다녀온 날짜는 다르지만 Precaution으로써 받는 것), 병원/학교에서 일하는지 등의 사항을 체크했다.

 

병원이나 학교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빈도가 높고 어린이/노인 등 취약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높아서 결과를 우선으로 알려준다고 했다.

 

재택근무 중인 나로서는, 타인과의 접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 속도로 결과를 받는다고 했다.

 

테스트 방법은

입 (편도 안쪽)과 양쪽 콧구멍에 한 번씩, 총 세 번의 쑤심(!!)이었다. 얇은 검사지를 이 세 곳에 넣었다가 뺀 뒤, 밀봉해서 보관+전달 후 테스트.

 

생각보다 전혀... 아프지 않았고 (겁이 많은 편)

검사 시간도 약 5초 정도 걸렸다!

 

(혹시라도 통증 때문에 못 받는 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안 아파요, 무조건 검사받으시길 바랍니다!)

 

검사 후 받은 flyer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는 고유의 ID 번호를 받아서 집에 왔다. 이제 대략 24 - 48시간 내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클리닉 관계자는, 현재 Hotspot으로 지정된 지역이 많아서, 약간의 딜레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정확히 28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결과는 "NEGATIVE"라는 문자를 받았다.

 

음성 결과 확인 문자

 

시간 내에 결과를 받아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과가 음성이어서 크게 안도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복귀!

마스크손 세정제를 필참 하고 다시 꼭 필요한 활동들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약 9개월째 재택근무를 해왔기 때문에 (+칩거생활), 감염의 의심조차 할 경우가 없었다, 이제까지.

 

불가피하게 나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위의 필수품들과 함께, 의심될 때 검사도 지체 없이 받아서 이 나라의 거주민으로서의 도리를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