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갑작스레 뉴스 속보가 떴다.
내가 사는 나라의 한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확진자가 발견되었다는 것.
지난 몇 달 동안, 일명 "locally-acquired", 즉 지역감염 사례가 있던 날들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그 동네를 지나갔던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다 긴장을 하며 검사를 받으려는 차량들이 줄지어 섰다.
Test Centre에서 차량 안에서 시동을 끄고 이 진기한 광경을 찍어봤다. 실제 대기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 음악을 들으면서 초조하게 차례를 기다렸다.
이렇게 가만히 멈춰서 기다린 지 20여분 만에 순서가 진행이 되어서 한걸음 더 가까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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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반복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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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가 다가올수록 더 긴장이 되고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그 감역 지역을 갔다 온 건 12월 12일. COVID-19 Hotspot으로 지정이 된 건 13일부터이다. 며칠간 퍼졌을 바이러스를 생각하니 다시 예전으로 (a.k.a a second/third wave)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초조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다른 대기자들과의 접촉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Drive-in Testing,
이 시스템은 한국에서 처음 도입되었다고 해서, 기다리는 동안 Korean Pride를 느끼며 시간을 보냈다!
기나긴 대기시간이 끝나고 (총 1시간 30분 정도),
클리닉 관계자가 신상정보와 테스트를 받는 이유 (예를 들면 - 나의 경우엔, Hotspot에 다녀온 날짜는 다르지만 Precaution으로써 받는 것), 병원/학교에서 일하는지 등의 사항을 체크했다.
병원이나 학교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빈도가 높고 어린이/노인 등 취약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높아서 결과를 우선으로 알려준다고 했다.
재택근무 중인 나로서는, 타인과의 접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 속도로 결과를 받는다고 했다.
테스트 방법은
입 (편도 안쪽)과 양쪽 콧구멍에 한 번씩, 총 세 번의 쑤심(!!)이었다. 얇은 검사지를 이 세 곳에 넣었다가 뺀 뒤, 밀봉해서 보관+전달 후 테스트.
생각보다 전혀... 아프지 않았고 (겁이 많은 편)
검사 시간도 약 5초 정도 걸렸다!
(혹시라도 통증 때문에 못 받는 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안 아파요, 무조건 검사받으시길 바랍니다!)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는 고유의 ID 번호를 받아서 집에 왔다. 이제 대략 24 - 48시간 내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클리닉 관계자는, 현재 Hotspot으로 지정된 지역이 많아서, 약간의 딜레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정확히 28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결과는 "NEGATIVE"라는 문자를 받았다.
시간 내에 결과를 받아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과가 음성이어서 크게 안도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복귀!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필참 하고 다시 꼭 필요한 활동들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약 9개월째 재택근무를 해왔기 때문에 (+칩거생활), 감염의 의심조차 할 경우가 없었다, 이제까지.
불가피하게 나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위의 필수품들과 함께, 의심될 때 검사도 지체 없이 받아서 이 나라의 거주민으로서의 도리를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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