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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좋은 날, 힘든 날이 이리저리 뒤섞여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긴 재택근무 생활 중에
오랜만에 재회한 직장 동료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
(해외 거주자입니다 - 한국과 다른 방역 수칙이 적용됩니다. 25명 이하의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고심 끝에 선택한 메뉴는 중식.
정통 중국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서 중국인 동료에게 주문을 맡긴 뒤,
내가 할 일은 끊임없이 나오는 음식을 즐기는 것!
- Pecking duck (베이징 덕): 북경식 오리 구이 - 중국음식점에 가면 항상 꼭 시켜달라고 조르는 달콤 짭짤한 요리
- Barbeque pork (차슈): 돼지고기 구이 - 돼지고기의 담백한 살을 달콤한 양념에 졸인 요리
- Deep fried ribs (갈비 튀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깐풍기 양념에 튀긴 돼지갈비를 돌돌 굴려낸 요리
- Steamed seafood (해물 찜): 유산슬과 비슷한 풍미의 소스에 해물과 중식 튀김 두부를 곁들어낸 요리
- Dumplings (샤오마이): 얇은 만두피 안에 고기, 새우 등 다양한 필링이 들어간 만두
- Fried rice (볶음밥): 황금빛 계란으로 코팅한, 단순하지만 꼭 있어야 할 볶음밥!
... 등등 (사진에 담지 못한 요리들도 뒤에 많이 나왔습니다 - 아쉽...)
다양한 메뉴를 시켰고, 역시 예상대로 사람 수보다 양이 훨씬 더 많은 푸짐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원래 이런 방식으로
요리에 대한 리뷰를 잘 올리는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자세한 설명을 공유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희로애락이 뒤섞인 삶을 살아가는 내 인생들을 똑같이 비추고 있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힘들고 지치는 (사는 게 쉽지 않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서도 삶은 계속되고 (literally... life goes on)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맛있는 음식이 들어가고, 속사정을 드러내지는 않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가능하다는 놀라운 사실!
.
.
.
위로가 되는 1년의 마무리
이렇게 힘들고 어려웠어도
시간은 흐르고, 삶은 계속된다는 점
잊지 말고 살아봅시다,
살아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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