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에피소드

Christmas Lunch, 바닷가 레스토랑 사색

ten-to-nine 텐 투 나인 2020. 12.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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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른 Christmas Lunch!

크리스마스, 약 2주가 남았다.

 

오랜만에 겨우 모인 친구들과 '미리' 크리스마스 런치를 먹었다!

휴가철엔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친구들의 일정 때문에

미리 모여서 catch up.

 

한 친구는 게살 링귀니

또 다른 친구는 양고기 스테이크

나는 비프 립, 이렇게 각자 원하는 메뉴를 시켰다

 

사는 곳 근처가 아닌,

근교의 비치에서의 식사였다 (a.k.a. 짧은 여행)

식사를 마치고 해변가를 걸었다!

완벽한 하루였다

 

쓸쓸한 벤치 옆에서 나눈 서로의 근황.

목표가, 원하는 바가 모두 달랐고 - 그리고, 그래서

인생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다

 

내가 가진것이 저 사람에겐, '내년엔 꼭 이뤄야지!' 싶은 목표일 수도 있고

내가 눈에 불을 켜고 찾는것을, 저 사람은 이미 쉽게 손에 넣었을 수도 있다

 

"Don't compare apples to oranges"라는 속담도 있듯이,

나와 타인은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옆에 놓고 자로 재듯 비교할 수 없다.

 

벤치는 자기가 지어진 목적을 위해서

그 자리에 묵묵히 있을 뿐이고,

누군가가 와서 앉는다면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이겠지

 

가는 길에 멈춰 선 우리가 봤을 땐

텅 빈 벤치가 쓸쓸해 보이는 건, 지금 이 순간만을 봤기 때문이다

 

인생은 한순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흘러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one moment'만을 보고 판단하지 않고, 전체의 그림을 보도록 시선을 멀리 두어야 한다

 

벤치, 해변가의 쓸쓸함

 

사람과 사람

인연을 이어지게 하는 것의 반(half)은, 각자의 노력인 듯하다

몇 년 전 우연히 알게 되어서

아직까지 만남을 이어가는 걸 보면!

 

처음엔 각자의 의지로 - 친구를 만들려고 - 만난 건 아니었지만

서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며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소소한 기쁨이다

 

오늘 서로를 향해 마지막으로 했던 말,

can't wait to see you all again next year!

 

말이 씨가 된다는 (내가 뱉는 말들의 책임감을 가지도록) 간혹 일부러 내 바람들을 이렇게 소리 내어서 말한다.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노력을 해야 할까요?